레임덕 우려 걷어낸 文대통령, 취임 3주년 지지율이 ‘71%’

레임덕 우려 걷어낸 文대통령, 취임 3주년 지지율이 ‘71%’

코로나19 대응 호평 역전현상 주도, 취임 초 지지율 회복… 민주당도 동반 상승

기사승인 2020-05-08 17:27:29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집권 말기, 지지율 하락에 따른 지도력 공백을 뜻하는 ‘레임덕’ 현상에 대한 우려도 떨쳐버린 모습이다. 오히려 취임 2주년 지지율을 넘어서는 역전현상까지 내보였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침착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과 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71%에 도달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7%p가 증가한 결과이자, 2017년 5월 취임 후 1년 2개월여가 지난 2018년 7월 첫째 주에 달성한 지지율과 같은 결과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1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심지어 1987년 현행 헌법체계가 확립된 후 대통령 취임 3년에 지지율이 70%선을 넘어선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비슷한 시기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41~43%대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27%,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연초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대내외적 평가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30%대에서 70%대까지 밀어 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갤럽의 금번 조사결과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53%가 ‘코로나19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로 꼽았다.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6%, ‘최선을 다 한다/열심히 한다’와 ‘복지 확대’가 각각 4%를 차지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청와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청와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생활 방역 정착에 주력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기조를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또한 전주 대비 3%p가 오른 46%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대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2%p가 또 떨어진 17%를 보이며 출범 이후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이밖에 21대 국회에 진출할 국회의원을 배출한 원내정당인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직전조사와 같은 7%와 4%의 지지율을 각각 확보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2%p가 하락해 3%로 열린민주당에게 4위의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밀려났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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