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분야 데이터를 돈을 주고 사고 파는 ‘데이터 거래소’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금융보안원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오픈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코스콤,보험개발원, 신한은행, 신한카드, KCB, SKT 등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이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했다.
데이터 거래소는 공급자가 데이터(상품)를 등록하면 수요자가 등록된 데이터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주로 데이터 상품 관리, 검색, 거래 및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데이터 거래소 도입은 사실 2500개가 넘는 데이터 중개상(Data broker)을 보유한 미국과 ‘귀양 빅데이터 거래소’를 운영중인 중국보다 한발 늦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거래소 도입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데이터 거래소 출범은 문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이다.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데이터 거래소가 출범하게 되면서 데이터가 필요한 이들은 거래소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데이터가 없을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요청할 수 도 있게된다.
또한 보험료 할인상품 개발을 위한 데이터 등 필요할 데이터가 있을 경우 거래소를 운영하는 금융보안원에 보험정보(사고정보)와 차량안전장치 정보의 결합을 통한 결합 정보를 요청할 수 도 있다.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예산지원에도 나선다. 초기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575억원 규모의 ‘데이터 바우처’를 운영하기로 한 것.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데이터의 유통과 융합은 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데이터 거래소가 데이터 유통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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