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한방약차로 물리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COPD 등 만성 심폐질환자에겐 치명적 위험
#김씨녹용영동탕 김씨공심단 쌍화차, 금은화차 등 폐기능 면역강화에 도움
#글//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코로나19 감염이 폐COPD나 심장병 환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저명한 과학 전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지적이다. 이 잡지는 최근호에서 미국 예일대 의대 중증 폐질환(PCCM) 전문의팀의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COPD, 심장비대증 등 치명적인 심폐질환을 후유증으로 합병할 수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하면 공기 주머니인 폐포(허파꽈리)에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폐 속에 물이 차게 돼 더 이상 산소와 이산화 탄소 교환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숨이 차게 되고 점점 자가호흡이 어려워진다.
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뒤 폐에 생긴 상처조직이 굳고 딱딱해져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차 폐섬유화 현상을 촉진하거나 COPD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코로나 바이러스 휴유증으로 폐포의 수축 이완 작용이 나빠져 급기야는 호흡곤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미국 피츠버그의대 사친 옌데 교수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질환이 심장병이나 뇌질환을 합병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옌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이 기저질환인 체내 염증과 만나면 COPD의 악화는 물론 폐와 심장에 큰 타격을 주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위험을 피하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평소에 면역력을 키워 설혹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 체력이 뒷받침이 안 되니까 합병증을 얻어 생명이 더 위험해지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 같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라도 20~30대 젊은이는 대부분 자연면역을 얻어 비교적 쉽게 난관을 벗어나게 되지만, 고령 노인과 기저질환자들은 난관 극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방에서는 망가진 폐포를 재생, 촉진시켜주는 처방을 중심으로 폐기능을 강화하고 저항력도 길러주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 발생을 억제한다. 필자가 오랜 기간 임상경험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개발한 한약 처방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이 좋은 본보기다. 장복 시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강력한 소염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폐섬유화증과 COPD같은 난치성 폐질환을 완화시키고 호흡곤란증을 개선하는 작용도 뛰어나다.
한방에선 특정 질환이 발생 해 더 큰 병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는 학문분야가 있다. 바로 '미병의학(未病醫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감염이 폐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그 합병증을 미연에 예방하는 학문이다.
한방은 바로 이런 미병의학 분야에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의학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로 직접 때려잡는 쪽으로 발전해왔지만, 한의학은 저항력을 길러 우리 몸 스스로 물리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음양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보약, 쌍화탕(雙和湯)을 달여 매일 2~3회 약차처럼 마시면 호흡기와 폐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른바 쌍화차는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계피, 생강, 대추를 1리터 들이 물주전자에 섞어 넣고 달이는 방법으로 만든다. 여기에 한약재 '교이'를 첨가하면 차 맛도 좋아지고 면역력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1일 3~5회 금은화차를 같은 방법으로 달여 마셔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