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경비원 갑질 사건’ 실태조사 실시…종합대책 추진

서울 강북구 ‘경비원 갑질 사건’ 실태조사 실시…종합대책 추진

기사승인 2020-05-18 20:21:53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아파트 주민의 갑질로 괴로워하던 경비원이 끝내 비극적 선택을 했던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는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과 인권 증진 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해당 경비원 유가족에게 긴급복지비, 장제비, 생계비 등 복지급여를 지급하고, 의견을 청취한 뒤 필요한 행정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강북구는 관내 아파트 60곳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긴급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내달 초까지 실태조사를 통해 ▲경비운영 방식 ▲휴게공간 제공 여부 ▲업무교대 방식 ▲입주민·고용업체와의 갈등 등을 살필 예정이다.

강북구는 실태조사 결과를 가지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와 입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근로기준법에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아파트 입주민도 사용자로 간주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북구는 오는 2021년까지 구립 노동자 종합 지원센터를 설치해 근로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도울 방침이다.

한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고 최희석 씨는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한 입주민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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