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대 200여명 체포

홍콩경찰,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대 200여명 체포

기사승인 2020-05-25 06:16:53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려하자 홍콩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보안법과 '국가법'(國歌法)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 등의 팻말을 들고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인이여 복수하라",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완차이 지역까지 행진을 시도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손에 들었다.

많은 시위 참여자는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거리에 나온 조슈아 웡(黃之鋒)은 "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며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싸워서 이 법을 물리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야당인 피플파워(人民力量)의 탐탁치(譚得志) 부주석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에 끌려가면서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라고 외쳤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8천여 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된 홍콩 경찰 시위대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모이자마자 최루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면서 해산에 나서는 강경 대응 기조를 보였다. 

시위대는 최루탄, 물대포 등에 맞서 벽돌, 우산, 유리병 등을 던졌다.

이날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침사추이 지역 등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가 2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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