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 예정시간 훌쩍 넘겨 ‘종료’

청와대 회동, 예정시간 훌쩍 넘겨 ‘종료’

기사승인 2020-05-28 16:18:39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은 당초 1시간 10분가량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대화가 길어지며 예정시간보다 2배가 넘는 2시간 30여분을 함께 했다. 오찬을 마친 후 청와대 경내 산책도 30여분 이어졌다.

이날 자리는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배석자도 최소화한 채 진행됐다. 실제 회동이 열린 청와대 상춘재에 여·야 원내대표와 동행했던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광진 정무비서관, 강민석 대변인도 회동자리에는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동에서 오간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말을 중점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가 길어진 것을 두고는 20대 국회에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는 문제와 21대 국회에서의 여당으로의 의석쏠림이 심화된 상황에서 국회 원구성을 포함한 ‘협치’ 방안에 대한 날선 신경전이 오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찬에 앞서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가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면서도 “김 원내대표가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얘기만 안 하면…”이라고 말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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