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검체 채취키트 수급을 위해 8일 “보건소에서 최소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비축해 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검체채취 키트 일일 공급량은 약 3만4000개 수준으로 최근 일일 수요량을 충족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폐쇄 등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의 검사 수를 살펴보면 일일 평균 2만8000건의 검사가 시행됐다.
정부는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1회 모니터링해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업체에 추가 생산 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보건소는 검사량이 폭증하더라도 키트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체채취 키트를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비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35만 개의 키트를 별도 비축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빠르게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가려내 격리하는 것이 우리 방역체계의 주요한 부분임을 고려할 때 특히 검체 채취 키트의 수급 안정화는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국내 주요 공급업체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현장 점검을 실시해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검체채취 키트 생산업체는 방역에 필수적인 물품을 공급하는 만큼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현장점검이 매우 중요하므로 ▲근무자 마스크 착용 ▲작업장‧식당‧휴게장소 내 거리 두기 ▲장비‧설비에 대한 소독 확인 등을 진행해 집단감염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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