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질병관리청 승격 및 국립보건연구원 이관을 담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해괴망측한 시도가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9일 오후 1시 30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질병관리청, 바람직한 개편방안은?'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옮기고, 인원과 예산을 줄이려고 하는 해괴망측한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한림대 이재갑 교수가 눈물로 호소해 대통령이 감수성있게 대처하고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이 자주 오고, 빨리 오고,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대다. 질병관리본부의 격상과 확대는 피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바람직한 (조직개편 문제의) 해결방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질병관리청의 실질적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앞서 신현영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본인의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 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함과 동시에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의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보건연구원과 확대 개편되는 감염병연구센터의 보건복지부 이관, 인력 및 예산 감축 등 정부 개편방안의 문제를 지적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다수 언론의 보도가 이뤄지면서 질병관리청의 개편은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취지에 맞도록 개편방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질병관리청의 조직적 측면은 물론 담당하게 될 역할과 기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의원은 "국민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새로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인 권한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질병의 연구, 예방 및 대응·관리의 명실공한 컨트롤타워로서 자리매김 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학계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진정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질병관리청의 모습이 그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1부에는 ▲김윤 교수(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송시영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참석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2부 토론에는 ▲정기석 교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전, 질병관리본부장), ▲기모란 교수(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예방의학과), ▲서정아 과장(행정안전부 조직기획과), ▲이선영 과장(보건복지부 혁신행정담당관), ▲신재형 과장(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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