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협상 앞두고 주한미군 용산기지 오염문제 ‘재점화’

방위비 협상 앞두고 주한미군 용산기지 오염문제 ‘재점화’

기사승인 2020-06-09 17:02:06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정에서 용산 미군기지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비용청구 운동본부와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국회 앞에서 반환협상이 진행 중인 용산 미군기지에서의 세균전 대비 실험과 환경오염, 미군의 방역문제를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서울 한복판인 용산에서 2009년부터 15차례나 생물학적 무기로 활용되는 탄저균 관련 실험이 국제법인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을 위배하며 이뤄졌고, 2020년 하반기까지도 그 후속실험계획이 잡혀있는 사실을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용산기지 반환을 앞두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1170배에 이르고, 용산기지의 84곳이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알려진 만큼 오염조사 및 정화계획 등의 협의내용을 공개하고, 원상회복비용을 미군이 부담하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탄저균 실험 및 환경오염의 진상을 규명하고 실험실 폐쇄 및 정화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도록 21대 국회가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시민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이 국가방역체계의 통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과 그 가족, 기지 근무자 4만8000여명은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 관련 조사결과의 공개와 국내 보건의료체계로의 편입도 요구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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