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자동차 부품업체를 집중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코리아에프티’ 판교 연구소에서 정부-금융권-완성차 업체 간담회에서 이같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1차· 2차 협력업체 4개사, 현대기아차·한국GM 등의 완성차 업체, 자동차산업협회 및 자동차산업협동조합,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경남은행과 국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1차 중견 협력업체들에 대한 만기연장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을 위한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여기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과 카허카젬 한국GM 사장도 협력업체의 위기 극복을 위해 재원을 함께 부담하겠다는 조건으로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융위는 이에 3차 추경 재원과 완성차 업체의 출연금 등을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협력업체를 집중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보증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의 형태로 운영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 심사하는 대신, 생산에 참여하는 중·저신용등급 협력업체들에 대해 손쉽게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 등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적극지원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협의해 중·저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현 D/A(무신용장 거래방식) 거래 한도를 유지하고 D/A 거래 기한도 현행 60일에서 최대 1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와 기존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앞으로도 중견기업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과 같은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더욱 촘촘한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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