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의 막말 담화에 맞불…“사태 결과 북측이 책임져야”

靑, 북의 막말 담화에 맞불…“사태 결과 북측이 책임져야”

기사승인 2020-06-17 14:05:46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청와대는 17일 북한의 막말에 가까운 담화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예고에 대해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원색 비난한 것에 대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이어 이날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담화를 쏟아내고 대남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청와대 측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윤 수석은 이어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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