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22일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 1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항만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만의 방역 및 검역절차를 묻는 질문에 “검역과정이라서 질병관리본부 고유 업무”라면서도 “화물선박만 입항을 허가하고 있고 입항하는 경우도 선원들이 항구로 못 들어오게 돼 있다”고 역할 구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적절히 러시아 선박이 대처했는지 위반여부 등 조사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부산의료원은 500병상 규모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도 보유하고 있다. 손 반장은 러시아 선박의 확진자들의 치료와 관련 “러시아 선원들을 치료할 충분한 병상은 확보하고 있다”며 “(확진된 선원들은) 부산의료원 입원조치됐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우리 선원이 승선해 하역을 하는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손 반장은 “러시아 선박이 확진 신고를 했을 때부터 어떤 절차를 지켜야 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단기간 국내 체류해 있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거나 단순히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등 통상 선원들은 하선하지 않는 상황에서 잠시 체류했다가 가는 상황. 때문에 선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에 확진된 러시아 선원의 경우, 선내에서 유증상자가 파악됐기 때문에 전체 선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현재 해당 선박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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