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5일 시속 202㎞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

하이선, 5일 시속 202㎞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

7일 오후 3시 부산 상륙…전국 영향권

기사승인 2020-09-04 20:07:15
▲ 지난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남 창원시 한 도로 위에 떨어진 간판을 119 소방대원이 수습하고 있다 /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5일 중심부근 최대풍속 시속 202㎞(초속 54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다. 이후 세력이 다소 줄어들면서 7일 오후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오후 3시 기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을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면서 “직간접 영향권을 앞둔 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200㎞를 상회하는 등 올해 태풍 중 가장 셀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시속 191㎞(초속 53m)다. 강풍반경은 450㎞이고, 폭풍반경도 180㎞까지 넓어졌다.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의 강도는 5일 오전 3시부터 ‘초강력’을 보일 전망이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202㎞(초속 54m)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고, 중심기압은 910hPa까지 낮아진다. 강도는 최고단계인 ‘초강력’으로 격상된다.

시속 202㎞는 달리는 KTX에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경우 맞을 수 있는 바람의 세기 정도다. ‘초강력’ 강도에서는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올해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최고 강도”라고 말했다.

다만 태풍은 일본을 거치면서 위세가 다소 완화돼 우리나라로 올 때는 시속 144㎞(초속 40m) 전후의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7일 낮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며 올라갈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 다음날 오후 3시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 다다른 뒤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는 6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고 7~8일 전국이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때는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도시별 최근접 예상 시간은 제주 오전 10시, 부산과 광주 오후 2시, 울산 오후 3시, 포항 오후 4시 등이다. 오후 6시에는 세종과 가장 가까워지고, 이후 청주 오후 6시, 독도 7시, 울릉도와 강원 원주 8시, 강릉 9시 등이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7일 오후 9시쯤 태풍의 눈과 최단거리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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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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