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서원 향사 초헌관에 여성 최초 임명

안동시, 서원 향사 초헌관에 여성 최초 임명

기사승인 2020-09-22 10:45:11
▲ 지난해 도산서원 추계향사가 봉행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한국의 서원 향사에서 최초로 여성이 초헌관, 분헌관, 집사를 맡는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산서원에서 제향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는 경자년 추계향사가 10월 1일(음력 8월 15일) 오전 11시 상덕사에서  봉행된다.
 
이번 향사는 한국의 서원(9개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선두에서 지휘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여성으로서 초헌관 망기(임명장)를 받아 퇴계 이황 선생에게 술잔을 올린다. 

또 여성 제관으로 분헌관에 이정화(동양대학교 교수), 집사에 박미경(서원관리단) 씨가 봉행한다.

한국 서원 역사 600여 년 동안 여성이 초헌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최초이다.

상덕사(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도산서원의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도이선생(退陶李先生)’, 종향위는 제자 ‘월천조공(月川趙公)’이다.

장상운 도산서원관리사무소장은 "도산서원 향사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전국 최초로 3일 일정을 2일로 단축, 야간봉행을 주간봉행으로 변경, 상덕사 출입을 남녀노소에게 개방했고 유교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향사 전 과정에 관람객들의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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