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조는 실내 강의와 현장 강의로 함께 진행된다. 강좌는 창경궁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동물조각과 조선 궁궐의 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명정전(국보 제226호)의 단청을 중심으로 소개해 조선 시대 궁궐 문화의 미술사적 이해를 높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시작하는 첫 번째 강좌는 ‘창경궁의 석조문화재-동물조각’(김민규,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강사)이다. 창경궁 옥천교 주변의 동물 조각, 명정전 월대(月臺) 주변의 동물 석상들 그리고 궁궐건물 지붕 위의 토수(붕 네 귀의 추녀 끝에 끼는 용머리나 귀신 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와 잡상(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놓이는 와제 토우)을 주제로 이론적인 실내강의와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외부 강의로 진행된다.
이어 이달 16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 주제는 ‘창경궁 궁궐 단청’(김도래, 북촌미술보존연구소 소장, 단청전문가)이다. 목재의 부식과 벌레의 침식을 막아주는 실질적인 효과와 잡귀를 쫓아내는 벽사(辟邪, 사슴과 비슷하게 생긴 상상 속 동물로 악귀를 쫓아내는 상징적인 그림)의 기능과 미적인 이유로 건물에 사용했던 창경궁 궁궐 단청에 대해 들려주는 실내강의와 명정전과 통명전을 직접 둘러보면서 실시된다.
참가는 5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전날인 15일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하여 참여 인원을 매회 15명으로 제한한다. 또 참여자의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제 비치 등 생활방역지침을 준용하는 선에서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며, 코로나19가 2.5단계로 격상 시에는 강좌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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