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한글주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또 문체부는 전국 국어문화원,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 5일부터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한글의 창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한글주간 주제는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이다. 이번 주제에 맞는 전시,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글날 전야제는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의철 가단의 ‘우리글로 듣는 우리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상’,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및 ‘국어책임관 실적 우수기관’ 시상식과 ‘한글, 언어의 품격을 말하다’를 주제로 하는 방송인 정재환, 김창옥, 작가 임솔아 등이 참여하는 ‘이야기 공연’이 이어진다.
한글날인 9일에는 제574돌 한글날 경축식과 함께 한글, 세종대왕 관련 문제 풀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가갸겨루기’ 결선과 ‘아름다운 한글’을 주제로 행위예술가 김안식의 그림 공연을 펼친다.
이번 2020 한글주간 행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극단 공명의 ‘세종대왕이 꿈꾸던 여민락’, 극단 하땅세의 ‘ㅋ, 코, 콧구멍 벌렁벌렁, 붓바람’,사비나미술관의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한글학회의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 (재)외솔회의 ‘제12회 집현전 학술대회’, 누리소통망을 통한 참여행사 ‘사랑합니다. 한글’, ‘예쁜 우리 한글 사진전’ 등 다양한 공연, 전시, 학술대회,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전국 국어문화원 15개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재외 한국문화원 47개소, 베트남 하노이 세종학당 등 세종학당 134개소에서도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 한국 전통놀이 체험, 한지 공예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8일 제39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연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문화’ 부문 조상열 (사)대동문화재단 대표, ‘학술’ 부문 김광언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국제문화교류’ 부문 응우옌반띤 베트남 국가문화예술원 객원교수, ‘문화다양성’ 부문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등이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에 제정한 대통령 표창으로서, 한국문화 진흥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9일 개최되는 제574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한글‧한국어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분들에게 ‘한글 발전 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포상 대상은 ‘보관문화훈장’ 김완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화관문화훈장’ 현룡운 중국조선어정보처리학회 이사장, ‘문화포장’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회장, 이봉원 한말글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강재형 문화방송 아나운서, ‘대통령표창’ 새런 쿼크실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국무총리표창’ 카렐대학교 한국학과,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라티 자페르 한-인도문화정보센터 원장 등 총 10명이다.
문체부는 전 세계 한류를 즐기는 동호인이 약 1억명, 한류로 인한 소비재‧관광 수출액이 123억 19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대규모로 확보해 한글‧한국어 확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세종학당을 2022년까지 270개소로 확대하고, 한국어 비대면 학습자도 2022년까지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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