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귀로 듣는 전시’ 콘텐츠를 통해 오디오콘텐츠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는 K-POP 대표 아티스트인 EXO 찬열과 세훈이 보이스 앰버서더로 참여해 전시 내용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한다. 약 30여개 작품에 대한 해설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 또 작가의 생애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아트 Talk' 콘텐츠 6편도 함께 제공해 작품 세계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바스키아 특별전 오디오 가이드 콘텐츠는 전시 개최 기간인 내년 2월 7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는 1980년대 초 활동한 뉴욕의 천재 화가로, 자유와 저항의 에너지를 담은 작품을 통해 현대 시각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디오클립에서는 장 미쉘 바스키아가 작품에 담은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작가가 비판하고자 했던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의 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짚어준다.
일례로 ‘바스키아가 표현한 영웅의 모습(1981~1982)’에서는 작품 속 유색인 성자(聖者) 이미지와 뾰족한 가시면류관 모양의 후광 이미지를 묘사하며 사회모순에 저항한 영웅의 모습을 설명한다. 가톨릭 성경 속 성자의 이미지를 차용해 바스키아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이 작품이 노예해방의 사회상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그 흔적을 청취자와 함께 찾아가는 방식이다.
네이버 측은 이러한 전시 오디오 가이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은 새로운 전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라인 전시회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예약하지 못하더라도 오디오클립 앱에서 쉽게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작품 감상 속도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또 전시회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들도 오디오클립에서 제공하는 작품 썸네일 이미지와 오디오 가이드 콘텐츠로 작품을 감상해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인희 책임리더는 “오디오클립은 그간 시네마,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문화와 오디오 콘텐츠를 결합하는 새로운 실험들을 진행해왔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 누구나 손쉽게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 특별전은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대표작 150여점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8일부터 2021년 2월 7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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