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원은 1979년부터 해마다 미술전을 통해 미술관 현장에서 미술애호가들을 직접 맞이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제 미술 분과 회원들의 작품이 설치된 예술원 미술관 전시실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도 도입했다.
관람객들은 온라인 전시관에서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현장 전시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올해 미술전에서는 기존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공예 분야와 더불어 서예, 건축 등 각 미술 분야를 대표하는 예술원 미술 분과 회원 20명의 작품 34점과 작고회원 소장 작품 2점 등 총 36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국화 분야 이종상, 서세옥, 송영방을 비롯해 ▲서양화 분야 이준, 오승우, 윤명로, 유희영, 박광진, 김병기, 김숙진, 정상화(신입) ▲조각 분야 전뢰진, 최종태, 엄태정, 최의순 ▲서예 분야 권창륜(신입) ▲공예 분야 이신자, 한도용, 강찬균 ▲건축 분야 윤승중(신입) 등 현 회원들은 최근 작품과 미발표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유명을 달리한 고(故) 문학진 회원과 고 이수덕 회원의 일평생 한국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삶과 그들의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예술원은 소장하고 있는 고 문학진 회원의 1991년 작 <정물 91-에이(A)>와 고 이수덕 회원의 2003년 작 <춘심야정(春深夜靜)>을 전시한다.
대한민국예술원 이근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대한민국 미술계의 최고 원로 예술가들이 끊임없는 열정으로 빚어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