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정권을 넘어 100년 정당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혁신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26일 ‘2020 더혁신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혁신위는 스마트 100년 정당, 유능한 100년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혁신위의 활동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향후 혁신위는 장기적으로 민주당원들의 역량과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단기적으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위를 이끌 수좌에는 김종민 최고위원이 앉았다. 김민석·권칠승·이용우·이탄희·오기형·홍정민 의원, 최지은 국제대변인,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등 9명은 소속 위원으로 김 위원장을 보좌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범 및 위원구성을 소개하며 향후 8개월 동안 전반기(11월~21년 2월)와 후반기(21년 3월~6월)로 나눠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입법 등 단기과제를, 후반기에는 대선 이후까지 이어질 중장기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 활동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27일 준비회의를 겸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2차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혁신위가 실천과제를 결정해 실천해 나가면 반드시 내년 재보선, 내후년 대선에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 관련한 의제를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는 선거 앞두고 인재를 영입하는 게 기본적이었는데 이걸 바꿔야 한다”면서 “평상시에 인재를 육성하고 인재영입은 부차적으로 하는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위원을 대폭 영입해 ‘미래주거추진단’을 내일(27일) 출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일주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청년과 여성을 보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일주일쯤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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