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월성1호기가 지난 5년간 1566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는 통계조사가 나왔다.
전혜숙 서울 광진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받은 ‘원자력발전소 노형별 손익 비교’ 자료에 따르면 월성1호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2018년 5년간 총 156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월성2~4호기의 손실이 19억원, 다른 원자로 모델은 모두 1000억원 대의 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 의원은 월성1호기가 낸 막대한 손실을 근거로 수명연장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월성1호기는 안전성 문제만으로도 폐쇄가 필요했지만, 경제성을 따져봐도 수명연장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가 월성1호의 경제성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 대신 원전안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원전24기를 모두 가동하고 있어 월성1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실제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전력수급 및 공급예비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력 공급예비율은 10%에 이른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체 33기의 원전 중 5기만 가동해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을만큼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주까지 진행된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다양한 질의를 통해 월성1호 폐쇄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전 의원이 “월성1호기와 같은 모델인 캐나다 젠틀리2호기의 수명연장 비용은 4조원이 필요했다”며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 두 개 건설에 7조5000억원이 들었는데, 경제성을 따지자면 월성1호기 보수 대신 차라리 원전 한 개를 더 짓는 게 낫지 않냐”고 지적하자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의원님의 지적이 맞다”며 동의를 표한 바 있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