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SK이노베이션, 3분기도 적자…영업손실 290억원 (종합)

‘코로나 충격’ SK이노베이션, 3분기도 적자…영업손실 290억원 (종합)

3분기 실적발표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

기사승인 2020-10-30 10:06:04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연구소에서 배터리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SK이노베이션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조 2196억원(16.9%) 늘었다. 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석유제품과 윤활기유 판매 물량이 증가했다. 또 헝가리 및 중국에 신설한 배터리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배터리 판매물량이 늘며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폭을 크게 개선했다.

손실폭을 전분기보다 4107억원 줄여 2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석유 및 화학사업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가 전분기보다 상승함에 따라 재고 이익이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경우 영업익은 전 분기보다 4715억원 늘어 흑자전환해 38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이 약 2967억원이 발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

아울러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변동비가 증가해 영업손익은 전 분기보다 1216억원 감소해 53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수요 회복에 따라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 분기보다 332억원 늘어난 70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전 분기보다 62억원 늘어난 18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며 매출은 직전분기 783억원에서 3분기 1276억원으로 크게 회복됐다. 다만 변동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4860억원이다. 전분기 3382억원에서 1478억원(43.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1899억원)에 비해 2.5배로 증가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상승했다. 영업손실액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이다.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소재사업 영업익은 일시적인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38억원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분리막 사업은 최근 해외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공장에서 5.3억m2  규모 연간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과 폴란드 등 해외에서 짓고있는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며 올해말 생산능력은 8.7억m2, 2023년 생산능력은 18.7억m2에 달할 전망이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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