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전은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자유롭게 떠나기 어려운 낯설고 불편한 현실 속에서 여행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이들을 사진으로 위로하고자 기획됐다.
이눅희 작가는 지난해 핀란드 아트투어에서 촬영한 사진을 되돌아보며, 화려하지 않지만 에너지와 편안함을 주는 이미지가 관람객들에게도 평화로운 치유의 풍경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SURFACE’ 사진전은 핀란드의 남서부 해안 도시인 헬싱키, 투술라, 피스카스, 투르쿠에서 만난 근현대 예술의 이야기를 담았다. 핀란드 남서부 해안 도시의 사진을 통해 빛과 공기가 자아내는 색감, 오래된 목조 건축물에 담긴 나무 내음, 정온한 숲과 호수, 이른 아침의 산책로를 선보인다.
‘아래 묻혀있던 것이 표면위로 올라오다’라는 ‘SURFACE’ 단어의 뜻처럼, 풍경이 자아내는 숨겨진 핀란드의 자연스러운 색을 총 15점의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로 폭이 2m가 넘는 대형 사진도 같이 전시될 예정이라, 웅장한 대자연의 풍경과 함께 카메라의 해상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눅희 작가는 현재 브랜드 비주얼 디렉터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프레스 덴마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북유럽의 문화, 예술에 대한 세심한 시선을 바탕으로 덴마크 배경의 개인 사진전부터 베스트셀러 ‘삶을 위한 수업’ 도서 내 사진 참여, 패션 룩북 촬영 등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핀란드의 미술, 음악, 문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을 이눅희 사진가의 사진과 김윤미 작가의 글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전에 전시된 모든 사진 작품은 캐논 EOS 5D Mark IV와 EF24-70mm F 2.8L II USM으로 촬영되어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이국적인 건물의 디자인을 선명한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SURFACE’ 사진전은 캐논갤러리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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