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8일 해외백신 확보 관련 브리핑에서 "식약처의 사용승인이 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의가 되면 2~3월까지 안 기다려도 된다"며 "접종 계획이 만들어지고 그런 부분들이 협의가 완료되면 (이른 도입이)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내년 2~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제약사 4곳의 코로나19 백신을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도입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다. 정부가 선구매를 통해 물량을 확보(2000만 회분)한 유일한 백신으로, 현재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들여올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만큼 제약사와의 협의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 2월 이전 접종 시작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외신 등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6개월 이상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지만 국내 백신 도입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FDA 승인이 늦어지면 한국에서 식약처 승인을 안 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들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식약처는 식약처 독자적인 승인권과 심사권이 있다"며 "미국 FDA나 유럽 EMA의 승인은 한국 식약처가 심사하는 데 부담을 줄여주고, 참고요인은 되지만 별도로 독자적인 승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용량 문제, 백신 맞아서 효과가 없냐는 부분은 이미 란셋지에서 동료들의 평가를 거쳐서 안전성과 유효성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검증해주고 있다. 걱정 안 하셔도 되겠다"고 했다.
백신 도입 시기를 2~3월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임 국장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추진하고 허가절차를 거친 다음 국내 식약처의 검토과정 등을 거치게 되면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준비가 되면 되는 대로 빨리 신속하게 접종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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