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남아있는 영사관 두 곳의 업무를 모두 중단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예카테린부르크의 영사관 업무를 중지시키겠다는 방침을 담은 공문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내 미국의 공식 외교 경로로는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미국 대사관만 남게 된다. 국무부는 이어 두 미국 영사관에서 일하던 자국 외교관 10명을 모스크바 대사관으로 재배치하고, 현지 채용 직원 33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러시아 영사관에 대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미국의 주러 영사관 폐쇄 방침은 최근 미국이 자국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또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해킹 사건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것이 "꽤 확실하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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