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방산부터 위성안테나까지···"팔방미인"

한화시스템, 방산부터 위성안테나까지···"팔방미인"

한국형차기구축함 전투체계 사업 개발 체결
美 전자안테나 전문 '카이메타'와 전략 파트너십

기사승인 2020-12-26 16:34:54
▲KDDX전투체계 모형도(왼쪽)과 차량위쪽부분에 탑재된 카이메타 위성통신 안테나.(사진제공=한화시스템)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방과 위성통신 사업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뽐내며 국내외에서 기술 경쟁력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한화시스템의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지난 2018년 연간 영업익 3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방산과 ICT부분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6일 방산 및 IT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와 약 54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 (MFR)개발' 사업계약을 체결 했다. 또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기업인 카이메타(Kymeta)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해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먼저 KDDX와 관련해서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9년까지 한국형 차기구축함의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를 본격 개발해 6대의 KDDX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와 각종 무장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국내 최초 구축함이다.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에 이른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통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IT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KDDX 대규모 수주 이외에도 약 1800억 규모의 '방공지휘 통제경보체계(ADC2A) 2차 양산' 계약, 1500억원 규모의 '천마외주정비' 계약, 13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사업 수주 등 대규모 주요 방산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7850만 달러(우리돈 약86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카이메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공동개발에 나선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는 기술벤처 기업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 Ltd.)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저궤도 안테나 시장 조기 선점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 국제표준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체온 측정용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 보급은 급속히 확대되온 반면, 정작 제대로 된 성능 측정기준은 없어 일부 제품들의 오작동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논란이 있어 왔다.

한화시스템이 열화상 카메라 국제표준 개발을 완성하면 기기 정확성이 높아지고 불량 제품을 걸러낼 수 있어 보다 강력한 코로나 방역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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