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니 LED TV' 삼성보다 한 발 앞서 공개···'기선제압'

LG전자, '미니 LED TV' 삼성보다 한 발 앞서 공개···'기선제압'

내년 신규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 'QNED TV' 선봬
올레드 TV의 반값 책정될 듯···프리미엄 LCD 경쟁 '후끈'

기사승인 2020-12-30 01:00:04
▲LG QNED TV 제품사진.(사진제공=LG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년 TV시장 새 격전지인 '미니 LED TV'에서 LG전자가 'LG QNED TV'를 선보이며 먼저 포문을 열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초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미니 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LG전자가 한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니 LED는 양사 모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프리미엄 LCD TV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미니 LED TV시장은 매출액은 1억3100만달러(우리 돈 약 1405억원)규모다. 올해와 견줘 90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9일 오전 10시 온라인 'TV 기술설명회'를 열고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LG QNED TV'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호준 HE연구소장, 이정석 HE마케팅 커뮤니케이션담당,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참석했다.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기술이 조합된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상표명"이라며 "단기간에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고 이전부터 로드맵이 있었고 기술이 가시화하면서 최근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QNED 명칭에 관해 설명했다.

미니 LED는 기존 LCD와 같은 방식의 LED를 사용한 백라이트유닛(BLU)을 사용한다. 다만, BLU에 소형 LED를 채용했다.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로 일반 LED 칩 300㎛보다 작다. 

이 때문에 기존 LCD 제품보다 LED 칩이 촘촘히 박혀 밝기와 명암비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LCD공정 활용이 가능해 생산비용도 낮출 수 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LG QNED TV 제품설명회.(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LG QNED TV'는 기존 LCD TV와 견줘 광원 크기가 10분의 1미만 수준인 미니 LED 3만개(86형 8K해상도 기준)가 탑재됐다.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구역도 2500여개로 세분화해 LCD TV 단점 가운데 하나인 명암비도 개선했다. 

신제품은 기존 LCD TV인 나노셀 TV 위 단계 라인업에 포진됐다. LG전자는 내년에 최상위 올레드 TV를 앞세워 미니 LED TV, 나노셀 TV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LCD는 LCD' 일 뿐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와 빛을 내기 위해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의 기술과 화질에는 격차가 있다며 변함없는 올레드 대세론을 확인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를 기존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보다 가격대가 높은 상위 라인업에 배치한다.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디스플레이 앞에 적용하는 퀀텀닷 컬러필터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남호준 연구소장은 "현재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있는 LCD에서 자발광인 올레드나 마이크로 LE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모든 산업은 태동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치는데 LCD는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었고, 보급형 LCD TV 대비 원가적인 상승 우려는 있지만, 고객 밸류를 기반으로 한 포지셔닝으로 고객 입장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LG QNED TV 제품설명회.(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상급 제품인 QLED TV를 견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LG전자는 QNED TV는 QLED TV보다 10배 이상 많은 LED를 사용하면서 컬러테크놀로지를 독자 개발, 퀀텀닷과 나노셀을 결합해 기존 퀀텀닷만 사용한 QLED TV와 견줘서도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QNED의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LG전자는 내년 CES 2021에서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8K, 4K 해상도 포함 LED TV 10여개 모델을 선보이며 내년 상반기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초 CES에서 처음 미니LED를 선보인 후 1년 만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선필 상품기획담당은 "(가격은)현재 미니 LED로 만들면 8K 기준으로는 올레드 절반 이하가 될 것 같다"며 "4K와 비교해서도 올레드 가격 대비 약간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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