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다진 식품기업 경영 키워드는?

신년사로 다진 식품기업 경영 키워드는?

기사승인 2021-01-06 05:30:01
▲사진=김윤 삼양그룹 회장(위)·손경식 CJ그룹 회장(왼)·박준 농심 부회장(오)/삼양그룹, CJ그룹, 농심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2021년 새해가 밝자 기업의 수장들도 일제히 분주해졌다. 시무식과 동시에 시작되는 신년사 때문이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전 산업군이 위기를 겪은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들은 어떤 경영 방침으로 새해 혁신을 모색할까. 유통기업 신년사를 통해 경영 키워드를 살펴봤다.

기업들의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언택트’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장들의 신년 연설도 유튜브 등의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문창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신축년은 이디야커피의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을 더욱 강조하겠다.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문 회장은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한번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온라인을 임직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4일 ‘2021년 삼양그룹 온라인 시무식’에서 김 회장은 “올해는 2025년을 목표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시작하는 첫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비전 2025 실행, 디지털 혁신 가속화, 새로운 인사 제도의 정착’ 등 3가지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도 신년사에서 자주 등장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2021년 농심의 경영활동과 계획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CJ그룹은 ‘패러다임 시프트 경영방침’을 전사 차원에서 공유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온리원(OnlyOne) 정신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통해 ‘파괴적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초격차 핵심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사가 넘보지 못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 강화하며 ▲최고 인재 육성과 확보, 도전과 혁신의 글로벌 일류문화 정착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넘어 그룹이 성장하는데 임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절실함,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최고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짐도 있었다. 손 회장은 “CJ그룹의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의 역사였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꾸준히 전진한다면 반드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농심도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하자”며 “이를 위해 미국 제 2공장의 설립 완료와 안정적인 가동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제 2공장 가동이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미주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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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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