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①사상 첫 온라인 CES···흥행보증 수표 '삼성·LG'

[미리보는 CES]①사상 첫 온라인 CES···흥행보증 수표 '삼성·LG'

미니 LED TV 시장 선점 놓고 '삼성·LG' 격돌
CES '큰 손' 中 업체 대거 빠져···韓 기업 집중
오프라인의 화려함 대신 미래 기술 정보 접해

기사승인 2021-01-08 01:00:04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와 LG전자의 QNED TV.(사진제공= 각 사)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미래 신가전의 향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CES 2021'는 행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에 매해 CES마다 세계 유명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화려하게 채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이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온라인 접속만으로도 쉽게 행사 내용을 볼 수 있어 많은 정보를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E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3개 전시회 중 CES가 참가기업이나 방문자 수가 가장 많고 연초에 열리는 행사 일정 등으로 기업들의 한해 전략 제품들을 볼 수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온라인을 통해 'CES 2021'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45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17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그런데도 행사 흥행에 거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환경에 특화한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혁신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과 LG 등 한국기업으로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기준 CES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CES에 중국 참여 기업 수는 지난해 1368곳에서 올해 200곳으로 확 줄었다.

세계 가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행사 한 달 전부터 CES 콘퍼런스 초청장을 보내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니 LED TV 선점을 놓고 양사의 불꽃 튀는 대결도 올해 행사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두 기업은 일찌감치 CES 혁신상을 휩쓸며 흥행몰이 중이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바일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4개를 받으며 기술 리더십을 뽐냈고,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CES 혁신상 24개를 받았다. 특히 LG전자의 주력인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는 행사 당일인 11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반의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같은 날 콘퍼런스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겨냥한 첨단 가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매해 CES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불꽃 튀는 'TV 전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최근 미니 LED TV 시장에 진출, 각각 LED 기술이 적용된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기존 LCD TV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으로 6일 '삼성퍼스트룩 2021'에서 미니 LED TV인 '네오 QLED'를 공개했다. 

'네오 QLED'는 기존 QLED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기존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크기를 40분의 1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소자에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 TV로 소비자들은 더 선명하고 명확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말 LED TV인 LG QNED TV를 선보였다. LG QNED는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색상 표현 기술을 적용했다. 자연의 색 그대로를 TV에서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LG전자는 LG QNED를 기존 LCD TV 라인업 'LG나노셀과 LG올래드 사이에 배치해 디스플레이 서열을 정리했다. 미니 LED TV는 LCD TV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자발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한 단계 아래임을 명확히 했다. 삼성의 'QLED' 경쟁상대는 'OLED'가 아니라 'QNED'라는 점을 강조한 LG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도 파나소닉, TCL, 소니, 필립스 등 전자제품 기업들과 메르세데스-벤츠, 마그나, 보쉬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도 CES에 참가해 혁신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참가 업체들은 비대면 환경에 특화한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 주행 등 기술이 탑재한 제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생 가전의 차별화 경쟁을 놓고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을 보인다. 

LG전자가 선보일 바이러스 퇴치 살균 로봇 '코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로봇은 비대면으로 방역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또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자외선램프로 살균한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도 있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와 드론 배송을 선보인다. 국내 정유사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다. 

GS칼텍스가 선보일 미래형 주유소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형 모빌리티 충전과 전동킥보드와 공유 자동차의 거점 역할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도 CES에 처음 참가한다.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를 선보인다.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은 자동차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운전대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 등을 구현해 차량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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