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전자 사장 "뉴노멀 시대 선도 위해 경쟁자와 손잡을 수 있어야"

박일평 LG전자 사장 "뉴노멀 시대 선도 위해 경쟁자와 손잡을 수 있어야"

"디지털 전환가속·고객가치위해 분야 간 경계넘는 혁신 필요"

기사승인 2021-01-13 10:41:21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2일(현지시간) "디지털 전환 가속과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분야 간 경계 넘는 플랫폼 경쟁력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사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는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CEO, 스마트 간편식(밀키트) 기업 토발라(Tovala)의 데이비드 래비 CEO, 인공지능 스타트업 엘레멘트 AI(Element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의 드미르티 로스치닌 CEO 등이 참가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최근 개발한 배송로봇,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LG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을 소개하면서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히 활용해 팬데믹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밪침돼야 한다"면서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박일평 사장(왼쪽)과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대담에 참석한 참석들도 오픈 파트너십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공감하면서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LG전자가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의장에는 박 사장이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게리 샤피로 CTA CEO는 "우리는 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했다.

LG전자는 LG씽큐앱과 협업한 미국 스마트 밀키트 업체 토발라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투발라의 밀키트는 LG 씽큐 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고객은 구입한 밀키트 제품의 바코드를 LG씽큐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한다.

토발라 CEO 데이비드 래비는 “LG 씽큐 앱은 제품 구매부터 가전제품 제어 까지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공학, 소비자 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터렉티브 콘텐츠 형식의 보고서인 'AIXExchange(인공지능 경험 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 발전 단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 CEO는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과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알루토'가 이날 27일 출범한다고 밝히면서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알루토는 webOS Auto(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Head Un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면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룩소프트 CEO 드미트리 로스치닌은 "웹OS 오토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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