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성추행 폭로한 장혜영, 일상복귀

당대표 성추행 폭로한 장혜영, 일상복귀

“지지와 연대에 힘입어 다시 일상으로 한걸음 내디딘다”

기사승인 2021-02-02 11:39:02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에 주변 국회의원들이 격려해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이를 공개해 정치권에 강한 파문을 일으킨 장혜영 의원이 미투(#MeToo) 8일 만인 1일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장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려 깊은 지지와 연대에 힘입어 다시 일상으로의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글을 국회 전경사진과 함께 남겼다.

글에서 장 의원은 “차분히 할 일들을 하겠다”며 “함께 있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2일 오전에는 의원총회와 이어진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프리랜서의 해촉증명서 발급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대표발의 관련 기자회견도 갖는다. 이를 두고 장 의원 측은 “법안 관련 기자회견이지만,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라는 상징적 의미도 포함한다”는 입장을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일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들도 나온다. 당장 김 전 대표 사건을 공론화한 후 과거 당론으로 추진해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됐음에도 이에 반하는 듯한 생각을 알리는 등 부차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 의원의 미투 이후 정의당 내 노동인권을 중시하는 이들과 여성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온 이들 간의 계파가 나뉘고 갈등이 야기되는 등 혼란이 심화돼고 있어서다. 이에 장 의원이 향후 행보에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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