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2321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5918대를 팔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BMW가 5717대로 약 2000대 가량 차이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그 다음으로는 아우디 2302대, 폭스바겐 1236대, 볼보 1198대, 쉐보레 1195대, 미니(MINI) 712대, 포르쉐 681대, 지프 668대, 링컨 486대, 렉서스 443대, 포드 442대, 토요타 400대, 랜드로버 358대, 혼다 192대 등이다.
초고가 브랜드인 마세라티(44대), 벤틀리(25대), 람보르기니(19대), 롤스로이스(19대) 등의 판매는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8407대로 작년 동기 대비 75.9% 증가했으며, 일본차 브랜드는 10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었다. 미국차 브랜드도 2879대로 1.8%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20대로 전년 동기(20대) 보다 6배 급증했고, 하이브리드는 5987대로 367.4% 증가했다. 가솔린은 1만15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반면 디젤은 4696대로 25.7% 감소했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205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 250이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802대)과 BMW 520(62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인 12월보다는 줄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부터 고가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전기차 1위 브랜드 테슬라의 판매가 급감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은 18대에 그쳤다. 지난해 말 6위를 기록했던 수입차 브랜드 순위도 24위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차량 가격이 9000만원을 넘는 전기차는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6000만~9000만원의 차량에 대해서는 50% 보조해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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