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 글로벌 관광명소 도약

[기획]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 글로벌 관광명소 도약

겨울왕국 분천 산타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 등 새로운 변신 예고

기사승인 2021-02-04 14:53:12
분천 산타마을 전경. 봉화군 제공
[봉화=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봉화군은 과거 전국에서 손꼽히는 오지마을로 여겨지던 전형적인 농촌 시골마을이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속하며,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증가 등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이에 봉화군은 관광산업 육성이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는 대명제 아래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14년 지역 청정 환경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 산타마을이 소천면 분천리에 둥지를 틀며 전국 관광도시 도약의 그 서막을 알렸다.

과거 분천역이 위치한 소천면 분천리는 일일 간이역 이용자가 10명 내외에 불과했으나, 국립백두대간협곡열차, 산타마을 등이 조성된 이후 일일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례 없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연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는 주변 상가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를 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2016년 한국관광의 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 관광명소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봉화군은 지역의 자랑인 산타마을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유혹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명소화사업 관광트램 예상도. 봉화군 제공

▲ 분천 산타마을, 핀란드 로바니에미(Rovaniemi) 산타마을 아성에 도전

분천 산타마을에는 2023년까지 국·도비 포함 약 2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분천 산타마을 조성사업과 겨울왕국 분천 산타마을 관광명소화사업 등 2개 사업이다.

분천 산타마을 조성사업은 기존 산타마을 인프라 보강을 위해 올해까지 4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산타마을 내 산타의 집, 태형트리, 산타클로스 길, 순환산책로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게 된다.

특히 산타의 집은 북유럽형 건축양식으로 건립, 산타마을의 느낌을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내부에는 푸드코트, 기념품 샵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또 10여m 규모의 대형트리를 설치해 랜드마크의 기능을 담당하게 하고 도자기 벽화 및 조각 작품 등 여러 포토존 설치는 물론, 관광지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 가로수(일명 블루엔젤)를 곳곳에 식재하는 등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활 SOC 공모사업을 통해 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산타마을 내 2개소의 주차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겨울왕국 분천 산타마을 관광명소화 사업은 총 19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민선7기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해당 사업은 분천 산타마을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야심 차게 진행 중이며, 글로벌 관광명소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총 사업면적은 약 5만㎡로 유희시설존, 체험시설존, 어트랙션존 등 3개 섹터로 나눠 추진한다. 

유희시설존에는 사계절썰매장, 포시즌산타숲, 산타물놀이장, 체험시설존에는 산타박물관, 트롤 숲, 요정마을, 요정의 숲, 어트랙션존에는 관광트램, VR 체험 산타마을, 다목적 광장 등 각 섹터마다 차별화된 전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콘텐츠가 조성된다.
협곡열차. 봉화군 제공

▲ 협곡열차와 명품 힐링 로드, 산타마을의 가치를 더하다

분천 산타마을에는 산타마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친환경 명품 트레킹 길은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백두대간협곡열차(일명 V-Train)는 봉화군과 코레일이 함께 만들어낸 열차 관광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 열차는 분천, 양원, 승부, 철암 구간(27.7km)을 운행하고 있으며, 중부내륙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왕복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이다.
 
일반열차와는 다르게 모든 창이 통유리이다. 창문을 여닫을 수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차창을 따라 한 줄로 이어진 좌석과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천장은 별자리로 장식돼 있다.

협곡(Valley)에서 이름을 따온 일명 ‘V-train’ 답게 협곡을 따라 시속 30km로 천천히 달리면 자동차로는 보기 어려운 백두대간 협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봉화군 제공

또 산타마을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봉화의 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명품 트레킹 길이 조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낙동정맥트레일과 낙동강세평하늘길이 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은 분천산타마을에서 양원, 승부역에 이르는 총 길이 12.1km의 힐링 트레킹 길로 철길을 따라 걸으며 백두대간의 자연과, 비경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낙동정맥트레일은 태백 구봉산에서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 이름인 낙동정맥에서 이름을 따왔다. 봉화에서 청도에 이르는 10개 시·군의 낙동정맥 주변을 잇는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숲길이다. 이 중 총 70km에 이르는 낙동정맥트레일 봉화구간은 산과 강을 따라 걸으면서 봉화의 깊은 숲을 경험할 수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분천 산타마을 활성화는 단순히 산타마을 주변지역의 활성화가 아닌 봉화군 전체가 명품 관광도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봉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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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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