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어디까지 뛸까

‘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어디까지 뛸까

기사승인 2021-03-10 06:15:02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현장 /사진= NH투자증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불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첫날 14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실제 상장후 20만원대에 형성된 장외시장 주가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 첫날 통합경쟁률은 75.87대 1로 집계됐다. 몰린 증거금은 14조1474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82.38대 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78.16대 1), 미래에셋대우(63.32대 1), 인수단인 삼성증권(154.38 : 1), 하나금융투자(131.28대 1), SK증권(61.8대 1) 등이다.

청약 물량을 살펴보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849만1500주를 배정받았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527만8500주)과 미래에셋대우(504만9000주)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183만6000주) 삼성증권(114만7500주) 하나금융투자(114만7500주)가 있다.

청약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통상 더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넣기 위한 눈치싸움으로 2일차에 더 몰린다. 마감일까지 뭉치돈이 더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는 IPO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지난 4일~5일에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275.4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대어인 SK바이오팜(835대 1)과 빅히트엔터(1117대 1)를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과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이후 주가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현재 결정된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희망범위 4만9000~6만5000원의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주가를 예상해보는 데에는 지난해 상장한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사례를 참고해볼 만 하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따상)를 쳤다. 둘째날에도 연속 상한가를 찍어 ‘따상상’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일에 따상을 달성할 경우 첫날 주가는 16만9000원이다. 실적이 양호해 적자 상태인 SK바이오팜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더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20만원대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앞서 상장했던 대어들이 상장 2일차까지는 대체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장외시장 주가는 무난히 넘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일 최대 12조900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코스피 200 지수는 물론 MSCI, FTSE지수 조기편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한동안의 주가 흐름도 다른 종목들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제시 비율이 59.92%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은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이 높지 않아 대거 매각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적다. 유통물량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7650만주 의 25.57%인 1956만주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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