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회' '동문' 기업 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 정치 테마주 주의보

'종친회' '동문' 기업 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 정치 테마주 주의보

“일반 개인 투자자, 최대한 멀리해야“

기사승인 2021-03-10 11:52:15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특정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움직이는 정치 테마주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종목은 기업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작정 투자했다간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셈이다. 각별한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NE능률의 주가는 3180원에서 136.16% 상승한 751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덕성은 93.65%, 서연탑메탈 81.88% 서연 62.69% 상승했다. 모두 윤 전 총장 테마주로 엮이면서 올랐다. 

NE능률은 최대주주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로 알려졌다. 덕성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서연그룹은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NE능률은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지난 8일 답변했다. 마찬가지로 덕성과 서연도 대학교 동문인 것은 맞으나 사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지난해 2월 공시했다.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혈연과 학연으로 주목을 모은 것이다.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라며 큐로홀딩스, 파인디앤씨, 광림, 한창, 씨씨에스, 지엔코, 성문전자 등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반기문 대망론’이 떠오르면서다. 다만 2017년 2월 1일 반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17년 1월 9일과 2월 2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큐로홀딩스는 60.46%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어 파인디앤씨(-60.96%), 광림 (-60.46%), 한창 (-57.18%), 씨씨에스 (-57.08%), 지엔코 (-58.86%), 성문전자 (-61.83%) 등이 하락했다.

최근 사례로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테마주 한창의 급등락이 있다. 한창은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5.16% 상승했지만, 4일 나 전 의원이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6.42% 하락했다.

이와 관련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인과 테마주로 지목된 기업은 대부분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정치인 테마주를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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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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