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 국채 매입 전망… "금리 안정에 국내증시 낙폭 진정될 것"

美FOMC 국채 매입 전망… "금리 안정에 국내증시 낙폭 진정될 것"

기사승인 2021-03-11 06:10:02
사진=펙셀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안정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9p(-0.67%) 내린 2976.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8.41p(-0.93%) 하락해 896.36에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615%까지 올랐다. 증시를 이끌었던 유동성의 힘이 금리 급등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16~17일(현지시간)에 예정된 FOMC의 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FOMC의 발표가 국내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FOMC는 공개시장 조작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공개시장 조작이란 국채 및 유가증권 매매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말한다.

FOMC 발표 전망에 대해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은 장기 채권 금리가 오르는 것을 경기회복의 당연한 결과라고 봤다. 이로 인해 테크주 투자자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이 걱정하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해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다. 채권은 표면적으로 금리가 고정돼있다. 달라지는 것은 채권의 거래 가격과 수익률(시장금리)다. 통화당국이 시장에 풀린 국채를 사들이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시장금리)가 떨어지는 구조다. 

다만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문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가 채권 금리를 자극할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증권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 팀장도 “점도표를 제시해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확인을 시켜줄 것 같다”며 “실무적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장기채 매입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일정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렸다. 이후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해 유 팀장은 “금리는 경기, 인플레이션 기대 등 여러 이유로 오른다. 다만 주식시장은 경기 요인을 배제하고 인플레이션만을 가지고 걱정하고 있다”며 “금리가 안정된다면 펀더멘탈(경제기초)의 건전성, 경기 회복세, 순조로운 백신 접종 등 이슈들이 주식시장에 반영돼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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