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보궐선거 승리로 한껏 기세가 오른 범야권에서 여전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는 여전히 인물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1.6%로 굳건히 선두를 지켰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9.1%와 6.8%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은 모든 연령과 세대에서 다른 야권 정치인을 압도했다. 18-29세는 물론 60대 이상에서도 모두 20%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무려 41.2%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윤 전 총장은 범야권 후보군 중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18.2%)을 얻었다. 다른 정치인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지자 중 63.6%가 차기 범야권 대선주자로 윤 전 총장을 뽑았다. 더불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47%가 윤 총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자 중 34.9%만 안 대표를 차기 대선후보로 선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 역시 특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4.9%를 얻는 데 그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황교안 전 총리는 각각 2.3%와 2.2%에 머물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20.2%, 무선 전화면접 3.3%, 무선 ARS 76.5%,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