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과 관련해 정부와 야당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대정부 질문에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얻은 뒤 화이자 CEO와의 통화를 통해 오는 9월까지 16세 이상 모든 접종자에게 맞힐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며 “내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일본이 그동안 중국 견제에 상당히 협조적으로 반응했다. 미일 정상 공동 성명에서부터 중국이 반발할만한 이슈에서도 이들을 압박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우리 대통령이 일본 총리의 성과에 미치지 못하면 국민들의 실망감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추가적인 노력은 우리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이야기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백신 접종률은 100위권 밖이다.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 집단 면역 달성하는 데에만 6년 4개월 걸린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집단 면역에 6년이 걸린다는 잘못된 정보를 강조하면 국민들이 불안해진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부는 4월까지 300만 명이라는 접종 계획이 있다. 올해 11월이면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오갔다. 정 의원은 “대정부질문의 주도권은 의원에게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홍 부총리는 “우리 정부도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에게 믿어달라고 하는 것이 공급계약을 이미 맺었다. 11월에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대외적인 여건이 어렵지만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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