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찍은 코스피, 추가 상승 ‘긍정적’

사상 최고치 찍은 코스피, 추가 상승 ‘긍정적’

기사승인 2021-04-22 06:00:04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코스피가 기업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정상화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약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긴축이슈가 불거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4p(1.52%) 떨어진 3171.6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20.70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코스피를 한때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주식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2조5000억원으로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675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 1월, 2월, 3월 각각 4조6867억원, 2조1439억원, 57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높아졌다”며 “경제 정상화 흐름이 지속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 평가했다. 차익실현 매물로 단기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인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각국이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2분기 전체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3200선까지 올라오다보니 누적된 피로가 있을 것이다”라며 “차익실현 내지 숨고르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발표 등 정책수요가 가세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개별 종목에 선호 부활도 이어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경제가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긴축이슈가 따라온다.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시장은 긴축이 진행되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부터 중국이나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유럽 중앙은행 등에서 긴축이슈가 진행되면 증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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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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