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강세장이 이어졌다. 가장 이목을 끈 종목은 공모 청약 사상 최다 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바이오주 활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진단키트 생산 기업의 실적 호재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수젠텍(26일)과 엑스바이오(26·29일)가 이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젠텍은 현장 진단용 코로나19 신속검사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난 225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819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2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한 국내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의 주가 호재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종근당바이오가 지난 28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근당바이오와 보령바이오파마는 한국코러스가 진행중인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에서 완제생산(DP)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종근당바이오 등 국내 7개 기관 및 기업과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이밖에 국내에서 화이자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우리바이오(26일), KPX생명과학(26일) 등이 상한가를 쳤다. 우리바이오는 대표이사의 한국 화이자 제약 입사 경력과 화이자 출신의 고위 임원이 근무한다는 점에서, KPX 생명과학은 화이자에 항생체중간체 ‘EDP-CI’를 독점 공급한다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주의 주목株] 공모 새역사 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이주 투자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종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지난 28일에서 지난 29일 이틀간 진행된 SKIET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지난달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63조6198억원의 최다 기록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앞서 진행됐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에 결정됐다.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 2139만 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4862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처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시총은 19조4642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을 제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SKIET가 업종 내 동종 회사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호평을 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분리막은 2차전지 4대소재 중 하나로 미세기공(Pore)을 통해 리튬이온만 통과시키는 다공성 필름이다.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소재이기에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며 “SKIET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Tier1 습식 기준으로는 1위 업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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