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혁신 방향을 두고 혼란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후보를 당대표로 선택했다. 송 후보는 원팀을 강조한 뒤 개혁과 언행일치 민주당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를 얻어 35.01%를 획득한 홍영표 후보를 누르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우원식 후보는 29.38%에 그쳤다.
송 후보는 당대표 도전 3수 끝에 민주당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아울러 계파색이 옅은 그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중도층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송 후보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유능한 개혁을 이루고 언행일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난 4.7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민주당을 향한 많은 분들의 애정이 느껴진다. 이를 깊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팀’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 통해 승리하는 민주당이라는 희망을 봤다. 경쟁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의 개혁을 위한 열정과 민심을 위한 헌신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특히 “다섯 명의 최고위원, 174명의 국회의원, 당원, 국민들과 소통하고 직접 의견을 수렴하겠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협력해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겠다. 고문‧원로의 지혜를 구하고 2030과 소통하겠다”며 “중소기업인‧자영업자‧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겠다. 대선주자들과 소통해 경선 과정을 공정하게 운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섯 가지의 핵심 과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 등을 언급했다. 그는 “백신 확보를 통해 11월 집단 면역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미 협력 통한 백신 생산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겠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중 반도체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기후변화‧그린뉴딜‧에너지대전환 정책도 뒷받침하겠다. 남북 대화 실마리를 찾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언을 언급하며 이를 방향키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에는 열정 있는 사람이 많다. 열정‧헌신‧지혜를 가진 사람을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삶을 지키고 마음을 얻겠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함께 선출한 최고위원에는 김용민(초선)‧강병원(재선)‧백혜련(재선)‧김영배(초선)‧전혜숙(3선)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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