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뉴욕 메츠와 2021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4대 1 승리에 일조했다.
2대 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갔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06으이 됐다.
경기 후 김광현은 “공격 상황에서 감독님이 내게 ‘대타로 바뀐다’고 말해 당황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까 괜찮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4회에 많은 공을 던져서 바뀐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7이닝 경기였기 때문에 내가 짧게 던져도 실점을 최소화하자고 생각했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 적게 준 것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선수 교체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팀을 위한 판단을 내린 것이면 선수는 수긍하는 게 맞다”라며 “더블헤더 1차전으로 7이닝 경기였기 때문에 빠른 투수 교체가 이뤄진 것 같다. 감독님이 옳은 선택을 했다. 다음에는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피칭을 할 것”말했다.
3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던 김광현이지만, 4회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케빈 필라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그는 “4회 수비를 시작할 때가 오후 5시였다. 한국에서 뛸 때는 각 구장마다 해가 지는 위치와 시간을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오늘은 그러질 못했다”라며 “4회 투구를 할 때 포수한테 햇빛이 반사가 돼 제구가 흔들렸다. 다행히 4회초 수비 시간이 길어지며 해가 져서 구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이런 상황이 오면 모자를 깊게 눌러 써야겠다”고 부진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현은 “무사 1, 2루 때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 같아 키즈너와 대화를 나눴다. 해가 조금이라도 더 질 수 있게 시간을 끌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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