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이 6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했다.
우선 과방위 소속 박성준 의원은 임 후보자에 관해 능력과 도덕성 모두 낙제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여자 조국”이라며 “과학계 폭망인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3개월 외에는 큰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인 과기부 장관으로서 이견을 조율하고 현안 해결하는 데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 지원받아 해외 학회 참석하며 가족 동반한 외유성 출장 여러 차례 가는 등 공과사 구분 못 하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교수시절 유사 논문을 학술지에 등재하면서 배우자를 제1저자로 올리는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3차례 위장전입, 아파트 매매 다운계약서 등은 시부모와 부동산 중개인 등의 남 탓으로 일관 중이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 종합소득세 미납 등은 몰랐다고 하는 등 명확히 소명된 것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준법성과 도덕성이 미흡하다”고 했다.
박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는 이만희 의원이 나섰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는 2015년부터 2018년 동안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배우자가 수천 점에 달하는 명품도자기 장식품 등을 무더기로 사들였다. 귀국 시 외교관 신분 활용했고 아무런 신고 없이 한 푼의 관세도 내지 않고 유사물품으로 밀반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관 공적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실정법 위반 의혹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며 “밀수 단속이 업무인 해양경찰청을 감독하는 상급 기관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노 후보자에 관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토위 소속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는 강남학군을 노리고 노골적으로 위장전입을 했다. 더 큰 문제는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노린 갭투자 의혹이 있다. 명백한 부동산 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더불어 “공공주도 관제 개발에 대해 차질 없이 계승하겠다”며 “민간사업은 시장 불안 등 여러 문제 일으킨 바 있다고 하면서 2.4대책 강행을 시사하는 등 국민정서와 괴리 심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안경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적격 판정을 내렸다. 아울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문 장관은 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임기를 시작했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