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류현진 #시즌8승도전 #볼티모어오리올스 #체인지업

[쿡Pick] #류현진 #시즌8승도전 #볼티모어오리올스 #체인지업

기사승인 2021-07-07 18:02:01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폼이 좋지 않은 류현진이다. 지난 2일 리그 최하위권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시즌 5패(7승)를 당했다. 이번 상대는 시즌 6·7승의 제물이었던 볼티모어다.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1. 전반기 종료 앞두고 최대 위기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세가 좋았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 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팀원들의 지원 부족으로 몇 차례 승리를 날렸지만, 리그 상위권 투수임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6월 들어 부진했다. 5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이는 토론토 이적 후 월간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7월 첫 경기였던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의 에이스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많은 이들이 류현진 부진의 이유로 체력 저하를 뽑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몇 차례 추가 휴식일을 부여하거나 로테이션을 건너 뛰는 등 류현진에게 많은 배려를 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엉덩이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적 이외에는 단 한 차례도 휴식을 가지지 않았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7일 “어떤 사람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물질 단속과 연관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단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 체인지업이 살아야 류현진도 살아난다

최근 류현진의 체인지업 위력이 뚝 떨어졌다. 류현진은 시애틀전 이후 “4~5월 만큼의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최고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는 2019년에는 22.2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달할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7.0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하지만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이전만한 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의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3.0까지 떨어졌다. 이는 데뷔 후 최저 수치다. 체인지업 피안타율도 0.259로 지난해(0.185)에 비해 약 7푼 가까이 올랐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이전까지 결정구로 사용됐다. 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걸쳐 나가면서 타자들의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이 몰리기 시작했고,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체인지업이 흔들리면서 삼진도 급감했다. 149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은 16개밖에 잡지 못했다. 25%였던 삼진율은 10.7%로 떨어졌다.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도 5월까지 11%였는데, 6월 이후 7% 수준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현재 체인지업의 제구를 잡기 위해 그동안 하지 않던 불펜 피칭 훈련을 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6월 이후 등판 마다 체인지업의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좋았던 때의 감각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는 중이다.

#3. 볼티모어 상대로만 2승, 좋은 기억 되찾아야

볼티모어는 현재 27승 5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승률은 0.321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0.267) 다음으로 낮다.

류현진도 볼티모어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는 류현진의 ‘승수 자판기’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지난달 21일과 27일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쓸어 담으며 6월 초 어려웠던 흐름을 풀어내는 연승을 기록했다.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최근 폼이 절정에 달한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이다. 멀린스는 8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8 32타점 15홈런 15도루 10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32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 타자로 성장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멀린스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만 내주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볼티모어 타자 중 류현진이 가장 고전했던 상대는 팻 발라이카다. 발라이카는 올 시즌 타율 0.187 1홈런 13타점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하지만 류현진을 상대론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