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선 9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주 수요일보다 206명 늘어난 것으로, 1010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5월 13일 이후 최대 확진자 수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관장하는 각료들과 도쿄 등에서 시행 중인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 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인구가 약 1400만 명인 도쿄는 여러 지표 가운데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을 웃돌면 긴급사태 선포 상황(폭발적 확산)으로 분류된다. 현재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중점조치’가 오는 11일까지 기한으로 적용되고 있다.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되면 지난해 4월 이후 4번째가 된다.
이로 인해 보름 앞둔 도쿄올림픽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 도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회의를 열고 관중 정책과 관련해 '1만명 상한으로 정원의 50% 입장'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최근 도쿄 등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정부 내에서 오후 9시 이후 경기나 입장권 구매자가 5000명이 넘는 대형 경기 등에 대해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정부와 도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이날 관계 각료 회의 결과를 보고 오는 8일 5자 회담에서 관중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