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강화하는 이베스트증권, 리모델링 사업 1200억 조달

IB 강화하는 이베스트증권, 리모델링 사업 1200억 조달

기사승인 2021-07-20 06:01:02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후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IB(투자금융) 부문의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대규모 리모델링 신축 사업과 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봉원석 미래에셋증권 IB2부문 대표를 IB사업 본부 대표로 영입하는 등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부문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IB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PF금융주관을 맡았다. 자금조달 액수는 총 1200억원에 달한다. 

PF사업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차주(시행사)에 ABSTB(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대출)한다. 

이 사업은 기존 아파트를 리모델링으로 것이다. 사업의 시공사 롯데건설은 수평 및 별동 증축을 거쳐 기존 8개동 653가구(상가59)에서 9개동 750가구(상가59) 규모의 아파트로 구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공사와 리스크 관리(연대보증)까지 담당한다. 연대보증이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갚을 제3자를 미리 정해놓은 제도다. 즉 롯데건설은 시행과 관련해 채무조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 원래 예정된 대출원리금을 SPC에 지급해야 한다.

리모델링 사업은 그동안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규제 강화로 인해 재건축 사업 허가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약 17조300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물량이 감소하면서 대신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리모델링 사업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PF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이 수주한 마포로3구역1지구 재개발 사업 ▲대원1구역 재개발 사업(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일대, 현대건설 수주) 등에도 참여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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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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