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 B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2대 15로 패배했다. 결승 진출 문 앞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로써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을 비롯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정환까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8강전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으나, 4강전에선 역전패의 제물이 됐다.
1피리어드를 압도한 김정환이었다. 김정환은 4대 1로 앞서다가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내 7대 4로 달아난 뒤 1점을 추가, 8대 5로 1피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초반 실점하며 2점차까지 쫓겼지만 침착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연달아 4점을 올렸다. 12대 6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결승 진출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이때부터 사멜레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연속 5점을 헌납하며 12대 12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3점을 모두 빼앗기면서 결국 12대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상욱을 꺾었던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와 격돌한다. 김정환이 동메달을 딸 경우 2012 런던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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