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화이트삭스에 7대 10으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째를 안았다. 승리를 올리지 못하면서 다승 경쟁에도 먹구름이 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까지 상승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7실점을 한 건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약 18일 만이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첫 타자 팀 앤더슨을 바깥쪽 높은 시속 146㎞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루이스 로버트를 우익수 뜬공, 호세 아브레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공 9개로 삼자범퇴를 올리며 첫 이닝을 마쳤다.
1회말 커스 시미엔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2회초 류현진은 실점을 허용했다. 투 아웃을 쉽게 잡은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첫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가 잘 걷어낸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유일한 왼손 타자인 브라이언 굿윈을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였다. 연속 땅볼로 투 아웃을 먼저 잡았지만 이후 시카고의 타선을 막질 못했다.
1번 타자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번 루이스 로버트를 상대했다. 9구까지 가는 풀 카운트 접전에서 커터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았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곧바로 아브레유와 맞대결에서도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353일만이자 빅리그 통산 8번째다. 류현진이 홈런 4개 이상을 맞은 적은 없다. 류현진은 3회에만 3실점을 했다.
4회에도 류현진은 시카고 타선의 공략 대상이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선두 앤드루 본에게 볼넷,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거푸 내주면서 주자 1,2루가 됐다. 이어 굿윈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때 두 명의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류현진은 레우리 가르시아에게 2타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고, 세비 자발라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앤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7실점째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류현진은 트렌트 손튼과 교체됐다. 손튼이 로버트를 3루 땅볼로 막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토론토의 타선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5회 세미엔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냈다. 이후 화이트삭스가 6회 자발라와 앤더슨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토론토는 6회에 바뀐 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랜달 그리척, 보 비셋의 적시타와 세미엔의 투런포 등을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으며 7대 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토론토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화이트삭스는 9회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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