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아이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50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참석한 그는 최후진술에서 “과거 바보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생각이 짧았다는 핑계를 대기엔 많은 걸 잃었고, 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비로소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며 “지금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 제 다짐을 지키면서 용서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비아이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피고인은 만 19세로 갓 성인이 된 어린 나이였다. 잘못된 판단과 호기심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동종 전과를 비롯해 아무런 전과가 없고 범행 이후 마약에 손 댄 적 없는 점, 데뷔 후 지금까지 봉사와 기부를 적극 실천하는 등 사회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2019년 사건이 알려지자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은 사건 당시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재판부는오는 9월10일 선고 공판을 열어 비아이에 대한 판결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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