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VDT증후군으로 병원 찾아”

이용호 의원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VDT증후군으로 병원 찾아”

“사회적 질병 되기 전에 범정부 차원의 예방 노력 실시해야”

기사승인 2021-09-03 08:00:04
이용호 무소속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디지털기기로 인한 질병, 이른바 VDT증후군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더 큰 사회적 질병으로 커지기 전에 정부차원의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VDT증후군 질환인 일자목(거북목), 안구건조, 손목터널 증후군 질환자는 총 2431만5653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해에만 우리 국민 484만2508명, 전체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특히 40대와 50대의 VDT증후군 환자가 951만7176명으로 전체 환자의 41.5%를 차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는데 일자목(거북목) 1.5배, 안구건조증 2배, 손목터널증후군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미만의 소아환자도 6만9041명으로 확인됐다. 그간 성인들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VDT증후군이 온라인 학습·비대면 교육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질환이 됐다.

이용호 의원은 “PC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자가 늘어나고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VDT증후군이 일상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이들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9세 미만 환자가 약 7만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대면 활동이 VDT증후군을 강화시키는 요소가 돼 일상생활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질병으로 발전해가고 있기 때문에, 결코 일부 증상 중의 하나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고용노동부 소관의 산업안전보건법 작업환경표준 규정에 의거 ‘영상표시단말기(VDT) 취급근로자 작업관리지침’이 시행 중이지만, 이는 근로자 대상 작업·환경관리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VDT증후군이 사회적 질병으로 확대되기 전에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전 국민 대상의 VDT 증후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교육활동 등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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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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