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잡는 D.P. 보직 사라진다… 국방부 “드라마와는 무관”

탈영병 잡는 D.P. 보직 사라진다… 국방부 “드라마와는 무관”

기사승인 2021-09-10 18:57:48
넷플릭스 스틸컷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알려진 ‘탈영병 체포조’(Deserter Pursuit·이하 DP) 병사 보직이 다음해부터 사라진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근무이탈체포병 제도 폐지는 2018년 군사법원법 정부안 작성 시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군사경찰병들을 군사법경찰의 임명 범위에서 제외하고 전담 수사인력을 확충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육군은 내년 8월 1일부터 각각 DP 병사 보직을 폐지한다. 현재 육군 군사경찰 소속 DP병은 약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DP 병사 보직 폐지는 병사를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된 데 따른 조치다.

군은 최근 관련 드라마 방영과는 무관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체포 영장 집행 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등 병사들이 하기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라며 “병력이 줄어들고 있어 전체적으로 행정 인력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육군 군사경찰 소속으로 돼 있는 군내 DP 병은 100여 명이다. 병사 보직이 사라지게 되면 앞으로는 군사경찰과의 부사관이나 범죄수사업무를 관장하는 군무원이 탈영병 체포 등 수사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해·공군은 이미 이러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라마 ‘D.P.’는 군대 내 가혹 행위와 부조리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반영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군필 누리꾼들 사이에서 실제 경험담과 함께 ‘현실적인 드라마’라는 반응이 나오자 국방부는 “병영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병영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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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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